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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큰 경기에서 더 돋보이는 요키치의 존재감

작성일 | 19-05-04

조회수 | 31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덴버 너기츠의 간판인 니콜라 요키치(센터, 208cm, 113.4kg)가 플레이오프에서도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요키치는 지난 2015-2016 시즌에 데뷔한 4년차 선수에 불과하다. 그런 그는 지난 오프시즌에 전격적으로 연장계약(5년 1억 4,800만 달러)을 체결했다. 보통은 신인계약이 끝난 이후 적용되도록 계약하지만, 덴버는 팀옵션으로 묶여 있는 요키치의 4년차 팀옵션을 거부한 후 곧바로 이번 시즌부터 연장계약이 적용되게 했다. 한 시즌 더 신인계약으로 기용할 수 있었지만, 그에게 최고대우 계약을 일찍 적용하게 한 것이다.

덴버의 믿음은 이번 시즌에 300% 적중했다. 해마다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켜 온 요키치는 이번 시즌에 80경기에 나서 경기당 31.3분을 소화하며 20.1점(.511 .307 .821) 10.8리바운드 7.3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보다 적은 출장시간을 뛰고도 생애 첫 '20-10'을 달성했다. 센터들의 역할이 날이 갈수록 줄고 있는데다 최근 추세가 빅맨보다는 다른 포지션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요키치의 '20-10'에 대한 가치는 실로 더욱 더 크다고 봐야 한다.

그는 '20-10'을 생산해 내면서 평균 7개가 넘는 어시스트를 뿌렸다. 이번 시즌 평균 7리바운드+와 7어시스트+를 동시에 뽑아낸 선수는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 벤 시먼스(필라델피아), 요키치까지 네 명이 전부다. 더 놀라운 부분은 요키치의 평균 어시스트가 리그 9위라는 점이다. 상위 40위까지 센터는 요키치와 알 호포드(보스턴)이 전부며 호포드가 40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요키치의 손끝에서 나온 패스가 얼마나 많이 득점으로 연결됐는지 잘 알 수 있다.

출장시간이 약 31분만 소화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그의 기록을 36분으로 환산할 경우 평균 23.1점 12.4리바운드 8.3어시스트 1.6스틸일 정도로 더 대단하다.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출장시간이 여느 슈퍼스타들에 비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버금가거나 혹은 그 이상의 생산성을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요키치의 이번 시즌이 어땠는지 짐작 가능하다. 무엇보다 아직 20대 초반에 불과한 만큼,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로 손색이 없다.

아직 정규시즌 활약상을 바탕으로 수상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만하면 올-NBA팀에 들고도 남을 실력을 뽐낸 셈이다. 센터들 중에는 단연 돋보이는 경기력을 자랑한데다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무엇보다 덴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중위권에 속할 팀으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덴버는 이번 시즌에만 54승을 수확하면서 북서지구 우승을 차지했으며, 서부컨퍼런스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내내 컨퍼런스 선두를 내달렸던 것을 유지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고, 이번보다는 다음이 더 기대될 정도다.

이런 요키치가 플레이오프에서도 발군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요키치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차전을 제외한) 현재까지 8경기를 치러 경기당 37.9분 동안 24.9점(.503 .371 .909) 11.1리바운드 8.8어시스트 1.5스틸을 올렸다. 더 대단한 것은 2차 지표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ins Over Replacement Player)에서 요키는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1.5 이상만 되더라도 그 영향력이 실로 대단하다. 그러나 요키치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유일하게 2 이상의 수치를 뽐내고 있는 것도 모자라 홀로 2.7을 자랑하고 있다. 참고로 2위인 카와이 레너드(토론토)는 1.9를 선보이고 있다.

# 2019 플레이오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1. 2.7 니콜라 요키치

2. 1.9 카와이 레너드

3. 1.6 케빈 듀랜트, 제임스 하든, 데미언 릴라드

BPM(Box Plus-Minus)에서도 단연 압도적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9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단 네 명으로 요키치, 레너드, 마크 가솔(토론토), 데미언 릴라드(포틀랜드)가 전부다. 이들 중 +10 이상을 뽑아내고 있는 이는 요키치와 레너드까지 단 둘 뿐일 정도로 공수 양면에서 기여도가 압도적이다. 이 중에서도 요키치는 13.2로 해당 부문에서 단연 독야청청하고 있다. 이만하면 요키치를 약 38분 동안 코트 위에 두는 것만으로도 덴버는 13점을 안고 시작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 수준이다.

# 2019 플레이오프 BPM

1. 13.2 니콜라 요키치

2. 11.8 카와이 레너드

3. 9.6 마크 가솔

4. 9.5 데미언 릴라드

5. 8.7 데릭 페이버스, 제임스 하든

심지어 요키치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지난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에서 21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개인통산 플레이오프에서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이날 트리플더블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요키치가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동안 단 하나의 실책도 저지르지 않았다. NBA 역사상 플레이오프에서 실책 없는 트리플더블을 뽑아낸 것은 요키치의 트리플더블까지 포함해 6번이 전부다. 요키치 이전에는 데니스 존슨, 팻 레버, 매직 존슨, 배런 데이비스, 크리스 폴(휴스턴)이 각각 달성한 바 있으며, 요키치가 6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참고로 요키치에 앞서 해당 기록을 뽑아낸 선수들은 모두 가드다.

지난 1차전에서도 10점 14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생산해 낸 바 있는 요키치는 벌써부터 두 번의 트리플더블을 신고했다. 지난 6차전에서는 개인통산 플레이오프 최다인 43점을 폭발시켰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팔색조로 변할 수 있음을 여지없이 많은 이들에게 주지시켰다. 지난 1라운드 7경기에서는 모두 어시스트 7개 이상씩을 뽑아냈으며, 이중 6경기에서 8어시스트+를 달성했다. 즉, 어시스트 두 개가 모자라 트리플더블을 놓친 경기만 세 경기이며, 지난 6차전에서는 43점을 뽑아내고도 12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아쉽게 트리플더블을 완성하지 못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서부컨퍼런스 1차전에서도 요키치는 단연 빛났다. 이날 41분 29초를 소화하며 37점을 퍼부었다. 이로써 요키치는 덴버 구단 역사상 플레이오프에서 15번 이사으이 슛 시도와 10번 이상의 자유투 시도 끝에 37점을 올린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첫 번째는 바로 알렉스 잉글리쉬로 덴버를 대표하는 전설로 손꼽힌다. 상당히 중요한 2라운드 첫 경기에서 구단을 대표하는 전설을 불러들이면서 자신이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지를 확실히 입증했다.

또한 요키치는 잉글리쉬, 데이비드 탐슨, 카멜로 앤써니에 이어 덴버 선수로는 네 번째로 복수의 라운드에서 35점 이상씩을 뽑아낸 바 있다. 요키치는 1라운드 6차전에 이어 2라운드 1차전에서 각각 43점과 37점을 퍼부으며 두 라운드에 걸쳐 특정 경기에 35점 이상씩을 퍼붓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미 보이고 있는 여러 지표만으로도 충분하지만, 각 시대마다 팀을 이끌었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점은 지금 요키치가 덴버에게 어떤 선수인지,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될 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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